대한항공, 원화강세/유가하락 수혜 .. 삼성證, 수익개선 분석

대한항공이 원화강세 및 유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12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탈세조사와 유가급등 등 악재요인이 모두 반영된 상태여서 앞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원화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달러차입금에 대한 순외화환산이익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천5백50억원과 1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달러베이스 부채가 총부채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총부채가 연간 12%씩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올해말 2백25%, 내년말에는 2백9%로 하락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특히 국내 및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라 대한항공의 2001년과 2002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e티케팅사업확산에 따라 마진폭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무조사 결과 1994년부터 98년도분 법인세를 2천2백65억원이나 추징당하게 됐지만 추징액은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현정환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은 e티케팅 이용승객수도 늘고 있어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