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KS 규격 만든다...온라인표준도 제정 .. 산자부, 실무작업 착수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 분야에도 국가표준이 새로 제정되는 등 한국산업표준(KS)이 전면 개편된다.

산업자원부는 12일 KS 규격을 국제표준에 맞춰 전면 개편키로 하고 기술표준원 등과 함께 실무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현재 14%에 불과한 KS 규격과 국제표준과의 부합률을 올해안에 29% 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2004년까지는 전체 KS 규격의 80%를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적용하는 기준에 맞추기로 했다.

KS 규격을 국제기준에 맞춤으로써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수출도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KS 규격은 일본공업규격(JIS)을 모방해 우리 실정에 맞춘 것이다.

KS 규격이 바뀌는 품목은 전자레인지 다리미 토스터 등 전자제품에서부터 각종 산업기기에 이르기까지 총망라될 것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까지 지정된 KS 규격은 모두 1만여개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 분야의 표준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전자문서 교환(EDI) 시스템, 인터넷에 게시되는 전자 카탈로그 등에도 KS 규격을 인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과 협조해 조만간 상용화되는 전자화폐 시스템에 대해서도 표준을 제정토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전자화폐가 쏟아져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나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산자부는 전자상거래분야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표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의 경우 표준이 없어 각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마다 표준을 제시하면 기술개발의 집중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