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산 팩시밀리등 무더기 덤핑제소 움직임

필립스가 삼성전자 팩시밀리에 대해 덤핑조사를 준비중인 것을 비롯해서 유럽업체들이 한국상품을 무더기로 덤핑혐의제소를 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가 긴장하고있다.

한국무역협는 소형팩시밀리 PET필름 비디오팬케이크 와이어로프등 4개 품목이 반덤핑혐의로 제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4개 품목의 대 EU(유럽연합)수출액은 약 2억3천5백만백달러에 이른다.

이중 미국으로부터 반덤핑규제를 받고있는 PET필름은 지난해 SKC 코오롱 서통등을 비롯 국내업체들에 의해 7천7백68만달러어치가 EU지역에 수출됐다.

비디오팬케이크의 경우 새한 SKC등이 오는 5~6월 유럽 화학제조연합회로부터 제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지난해 이 지역에 5천만달러어치가 수출된 이 제품은 지난 98년에 한 차례 제소를 당했다가 무협의 처리됐었다.

와이어로프는 EU와이어로프 협회가 만호제강 천기제강 우주철강 대철산업 영흥철강등을 제소할 태세다.

이 제품도 98년에 제소를 당했으나 무협의 처리된 바 있다. 소형팩시밀리의 경우 삼성전자 닉소텔레컴 태일미디어 대우등이 지난해 6천5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는데 필립스가 제소를 준비중이라고 무협측은 밝혔다.

한편 EU는 지난해 컬러TV 브라운관 전자저울 머리빗 폴리에스터단섬유 폴리에틸렌테레프탈산 등에 대해 제소,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