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 뉴 밀레니엄 자격증) '외환관리사'

금융시장 개방과 외환 자유화조치 등으로 외환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외환관리를 잘못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환차손)을 입게 되면 잘해 놓은 장사도 앉아서 다 까먹을 수 밖에 없다. 외환관리사는 외환거래에서 기업이 입을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미리 분석,대비책을 세우는 일을 하는 전문인력이다.

선물 옵션 스왑 등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해 환 리스크를 관리하는게 외환관리사의 본업이란 얘기다.

남의 나라 돈이나 파생금융상품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돈장사"를 하는 외환딜러와 비슷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외환관리사 경우 외환딜러처럼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이 외환거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를 면밀히 분석,기업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외환을 관리하게 된다.

외환관리사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외환관리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일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외환관리사 자격이 있는 직원에겐 승진이나 인사고과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환전상을 창업할 수도 있다. 전문 외환딜러로 활동할 수 있다.

외환관리사는 한국무역협회가 발급하는 민간자격이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작년12월18일 첫 시험이 실시됐다.

제1회 외환관리사 시험(2종)에는 모두 5백6명이 응시,1백57명이 합격했다.

31.0%의 합격률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2종 시험은 5월과 11월 두차례 치뤄질 예정이다.

9월에는 2종 자격취득자를 대상으로 1종 시험도 처음으로 실시된다.

무역협회측은 내년쯤 국가공인 자격 신청을 할 계획이다.

2종 시험과목은 외환이론 및 관리 국제재무관리 파생금융상품 외환.선물법규 및 제도 등 4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시험문제는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나온다.

각 과목당 40문제씩 모두 1백60문제가 출제된다.

과목당 40점 이상을 얻고 전체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하게 된다.

1종 시험은 실무위주로 구성된다.

환위험관리 외환회계 파생금융상품실무 외환거래실습 등의 네 과목이 사례위주의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파생금융상품 실무는 오픈북 형태로 치러지고 외환거래실습 과목은 실제 딜링상황을 재현하는 모의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컴퓨터를 사용해 외환시장 2일간의 가상 상황을 대응하는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주요 교육기관으로 한국무역협회(02-3415-1258) 글로벌금융연구원(02-761-8988) 미래금융교육연구원(02-363-9600) 등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