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당선자 76명 수사 .. 한나라/민주 35명씩

대검 공안부(김각영 검사장)는 16대 총선 당선자 중 27.8%인 76명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사 또는 수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 등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는 정당별로 한나라당 35명 민주당 35명 자민련 3명 무소속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구 출마자이며 비례대표 당선자는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분 선관위나 상대방 후보들로부터 고발된 사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혐의가 무겁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경우도 몇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혐의의 경중 등을 분류한 뒤 다음주부터 전국 지검과 지청별로 일제히 소환해 조사토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 가능한한 3개월 안에 수사를 마무리 하고 기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원은 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3개월 안에 1심을 마치고 항소심과 상고심도 각각 3개월 안에 끝내기로 했다. 혐의가 확인될 경우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선고를 내리도록 각급 법원에 지침을 내려둔 상태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선거사범 1천4백95명을 입건,61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1천4백16명은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