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뒤 달러 즉시 환전..원貨 강세 지속...손해 안보는 '換테크'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해말 달러당 1천1백45원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에는 1천1백20원대로 떨어졌고 4월 들어서는 1천1백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환율하락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갖고 있는 달러는 서둘러 팔고 달러 매입은 서두르지 말 것=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화가 원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달러값이 떨어지고 원화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달러를 계속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

해외여행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는 귀국 즉시 은행에 가서 원화로 바꾸는게 좋다.

반대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달러가 필요한 경우 달러 매입시기를 최대한 늦춰 여행 하루전에 달러화를 사는 것이 좋다. 해외송금은 최대한 늦출 것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낼 때는 해외송금시기를 최대한 늦춰 환율이 더 떨어진 후 해외송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소한의 필요자금만을 우선 보내고 나머지 자금은 송금시기를 가능한 미룬다.

해외여행시 신용카드 사용 =해외여행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환율하락에 대비한 재테크 요령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가맹점 물건을 구입했을 경우 카드회사(또는 은행)는 가맹점의 물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먼저 결제한 후 국내 은행에 결제를 요구한다.

이때 국내은행이 카드회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을 확정하는데 물건구입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때까지 최소한 4일이 걸린다.

따라서 물건 매입시점에서 4~5일이 지난 후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급락한다면 카드 사용자는 적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외화예금통장 최대한 활용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를 나중에 다시 사용해야 한다면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환전을 하지 말고 그대로 외화예금통장에 입금하는게 유리하다.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보다는 달러화를 살 때 적용되는 수수료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고객이 은행에서 달러를 사거나 팔때 기준환율에 약 1.9%의 수수료가 각각 부과되기 때문에 달러를 샀다가 되팔 경우 매입금액의 3.8%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한다.

환차손 보장 외화예금가입으로 위험예방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환율변동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조흥은행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환율이 하락할 경우 일정범위 내에서 보너스금리를 지급하는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상품을 활용할 경우 외화예금 만기시 환율이 하락했더라도 어느정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달러를 언제 써야할 것인지에 따라 알맞은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