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철강회사회장 부부 살해사건 용의자, 부유층 9명살해

지난 8일 부산 동래구 온청동 철강회사 DCM(주) 회장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 정두영(31)씨가 지난해 6월이후 부산과 울산에서 9명을 살해하고 8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모두 13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작년6월 부산 서구 부민동 손모(여.69)씨 집에 침입해 가정부 이모(여.59)씨를 살해하는 등 9명을 살해하고 8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지난해 3월말 출소 이후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 꼴인 13번의 강도짓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정씨가 턴 집 중에는 무학소주 최위승 회장 집과 부산 고검장 관사 옆 저택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범행장소 주변 지형과 침입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으로 미뤄 정씨의 자백에 신빙성이 크다"며 "범행도구와 장물의 행방 등 물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가 이들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지난 86년 40대 자율방범대원을 살해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명,최근 1년새 9명을 살해한 것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