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간전망대] 해외충격 파장 '시계 제로'

이번주 코스닥시장의 최대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 동향이다.

지난주 금요일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나스닥시장의 파급효과에 시황분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나스닥에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황분석가들의 주가 전망은 다소 비관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주가가 단기급락한 상황이라 기술적반등을 기대해볼 수있다는 것이 시황분석가들의 진단이다.

주요재료=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는 9.67% 급락했다. 사상 최대의 낙폭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주가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스닥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동조화가 심해지는 추세여서 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시장의 폭락세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주초반 초미의 관심사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거 포진돼 있어 이들이 급락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지수는 직전저점(6일 191.31)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반등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고점(283.44)대비 30%이상 하락했다.

저가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할 수있는 하락폭이다.

총선이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주체별동향=이번주에도 외국인투자자나 국내 기관투자가의 주식 매수는 기대하가 어려울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시장 동향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시장이 급락하자 올들어 가장 많은 6백83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심규환 아틀란티스투자신탁 서울사무소장은 "나스닥시장 하락여파로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첨단기술주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주체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투신권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유일하게 매수를 기대할 수있는 세력은 일반투자자지만 나스닥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개미군단이 지난주에 이어 주식매수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주가전망=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시도가 있을 수 있으나 상승추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예상했다.

김관수 신흥증권 코스닥팀 팀장은 "나스닥시장의 안정이 전제되지않는 한 코스닥시장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시장참가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 기술적반등이 있을 때마다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라고 시황분석가들은 권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