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정 '30대기업집단'] '순위변동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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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활발했던 구조조정으로 30대 기업집단의 순위변동이 심했다.
이들이 새로 인수한 계열사는 정보통신과 인터넷분야였다. 눈에 띄는 순위변동 =그룹이 해체되거나 계열사를 매각한 그룹이 많아 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현대에 이어 자산총액 2위에 올랐던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다만 (주)대우와 대우전자가 독립 그룹을 형성, 자산순위 7위와 24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또 한라 해태 신호 강원산업 등도 자산및 지분매각으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면서 순위에서 빠졌다.
대상과 삼양도 구조조정으로 자산총액이 줄어 30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현대정유와 에쓰오일(옛 쌍용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재벌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업들이 메웠다. 현대가(家)에선 현대정유와 현대산업개발이, 삼성가(家)에선 신세계가 독립그룹을 이뤄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됐다.
현대가(家)는 한라그룹이 제외됐지만 현대 현대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그룹을, 삼성가(家)는 삼성 한솔 제일제당 새한 신세계 등 5개 그룹을 순위에 올렸다.
그룹별 순위에서는 2위 대우가 제외되면서 삼성 LG SK 한진그룹이 한단계씩 올랐다. 롯데는 계열사 수에서 변화가 없는 가운데서도 자산순위가 10위에서 6위로 무려 4단계나 뛰었다.
공정위는 당기순이익 등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효성이 19위에서 16위, 제일제당이 28위에서 23위로 순위가 뛰었다.
쌍용은 7위에서 10위, 대림은 14위에서 17위, 진로는 22위에서 28위로 추락했다.
재무구조는 개선 추세 =전반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지정된 7개 그룹을 제외한 23개 그룹의 1999년말 자산총액은 3백74조8천원으로 1998년말의 3백66조5천억원보다 약간 늘었다.
유상증자(28조7천억원)와 당기순이익(9조원) 실현, 자산재평가(9조2천억원) 실시에 힘입어 자기자본이 늘어난데 따른 것.
36조5천억원의 금융회사 빚과 12조8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갚아 부채를 줄였다.
30대 그룹의 전체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은 2.5%로 나타났다.
그러나 9조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4대그룹 이익이 7조5천억원이나 돼 다른 그룹은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정보통신분야는 신규 진출 =사업구조를 핵심역량 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계열사 감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보통신및 인터넷분야 진출은 가속했다.
30대 기업집단 계열사수(4월 현재)는 5백44개로 지난해에 비해 1백42개가 줄었다.
30대 그룹이 새로 계열사로 편입시킨 회사는 모두 71개로 이중 26개사가 정보통신이나 인터넷기업과 이 분야 창업과 관련된 투자회사였다.
삼성그룹이 유니텔 시큐아이닷컴 올앳 등 3개사를,LG는 데이콤 코코넛 심마니 등 정보통신분야 6개사를 편입했다.
SK 한진 롯데 코오롱 제일제당 등도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했다.
동양 제일제당은 케이블TV 등 엔터테인먼트분야 게열사를 늘렸다.
30대 기업집단제도의 실효성 =30대 기업집단이 되면 계열사간 신규 지급보증이 금지된다.
기존 보증은 내년 3월말까지 없애야 한다.
또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내년 4월 부활되기 전에라도 출자에 대한 공정위의 감시를 받는다.
그러나 30대 그룹 전체의 경제력 집중이 완화된 반면 4대 그룹의 상대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기업집단 지정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30대 그룹 지정제의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아 올해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이들이 새로 인수한 계열사는 정보통신과 인터넷분야였다. 눈에 띄는 순위변동 =그룹이 해체되거나 계열사를 매각한 그룹이 많아 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현대에 이어 자산총액 2위에 올랐던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다만 (주)대우와 대우전자가 독립 그룹을 형성, 자산순위 7위와 24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또 한라 해태 신호 강원산업 등도 자산및 지분매각으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면서 순위에서 빠졌다.
대상과 삼양도 구조조정으로 자산총액이 줄어 30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현대정유와 에쓰오일(옛 쌍용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재벌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업들이 메웠다. 현대가(家)에선 현대정유와 현대산업개발이, 삼성가(家)에선 신세계가 독립그룹을 이뤄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됐다.
현대가(家)는 한라그룹이 제외됐지만 현대 현대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그룹을, 삼성가(家)는 삼성 한솔 제일제당 새한 신세계 등 5개 그룹을 순위에 올렸다.
그룹별 순위에서는 2위 대우가 제외되면서 삼성 LG SK 한진그룹이 한단계씩 올랐다. 롯데는 계열사 수에서 변화가 없는 가운데서도 자산순위가 10위에서 6위로 무려 4단계나 뛰었다.
공정위는 당기순이익 등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효성이 19위에서 16위, 제일제당이 28위에서 23위로 순위가 뛰었다.
쌍용은 7위에서 10위, 대림은 14위에서 17위, 진로는 22위에서 28위로 추락했다.
재무구조는 개선 추세 =전반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지정된 7개 그룹을 제외한 23개 그룹의 1999년말 자산총액은 3백74조8천원으로 1998년말의 3백66조5천억원보다 약간 늘었다.
유상증자(28조7천억원)와 당기순이익(9조원) 실현, 자산재평가(9조2천억원) 실시에 힘입어 자기자본이 늘어난데 따른 것.
36조5천억원의 금융회사 빚과 12조8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갚아 부채를 줄였다.
30대 그룹의 전체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은 2.5%로 나타났다.
그러나 9조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4대그룹 이익이 7조5천억원이나 돼 다른 그룹은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정보통신분야는 신규 진출 =사업구조를 핵심역량 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계열사 감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보통신및 인터넷분야 진출은 가속했다.
30대 기업집단 계열사수(4월 현재)는 5백44개로 지난해에 비해 1백42개가 줄었다.
30대 그룹이 새로 계열사로 편입시킨 회사는 모두 71개로 이중 26개사가 정보통신이나 인터넷기업과 이 분야 창업과 관련된 투자회사였다.
삼성그룹이 유니텔 시큐아이닷컴 올앳 등 3개사를,LG는 데이콤 코코넛 심마니 등 정보통신분야 6개사를 편입했다.
SK 한진 롯데 코오롱 제일제당 등도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했다.
동양 제일제당은 케이블TV 등 엔터테인먼트분야 게열사를 늘렸다.
30대 기업집단제도의 실효성 =30대 기업집단이 되면 계열사간 신규 지급보증이 금지된다.
기존 보증은 내년 3월말까지 없애야 한다.
또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내년 4월 부활되기 전에라도 출자에 대한 공정위의 감시를 받는다.
그러나 30대 그룹 전체의 경제력 집중이 완화된 반면 4대 그룹의 상대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기업집단 지정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30대 그룹 지정제의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아 올해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