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손가락질'

千人所指,
천인소지

無病而死.
무병이사천 사람이 손가락질 하면 병이 없는데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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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고가 엮은 한서 왕가전에 있는 말이다. 인격이 고매하고 학식 견문이 풍부하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흔히 지도자나 대표로 지명되고 거기에는 그에 상응하는 예우와 명예가 따른다.

이와는 반대로 사람됨이나 지식 능력이 모자란 사람이 스스로 자기를 내세워 큰 일을 맡겠다고 나서면 사람들은 그를 비웃거나 비방하고 손가락질 한다.

남으로부터 눈총을 받거나 손가락질을 당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쾌하고 명예롭지 못한 일일 뿐 아니라 그의 집안,그가 속한 단체에까지도 누를 끼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낙천""낙선"대상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당선자 낙선자 모두 깊이 그 의미를 되새기고 뉘우쳐 마땅하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