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쑥쑥 자란다 .. 벤처기업 야근 늘어 2년만에 13% 신장

국내 라면업계가 2년만에 13%를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올 1.4분기에 호조의 영업실적을 보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등 라면 5사는 올 1.4분기중 모두 3천93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7백33억원보다 3백60억원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제조업체 및 벤처기업 종사자들의 야근증가와 야간에 활동하는 인터넷 인구 등이 늘어나면서 라면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농심이 1천9백62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삼약식품 4백12억원, 오뚜기 3백89억원, 한국야쿠르트 1백97억원, 빙그레 1백33억원 순이었다. 매출 신장률에서는 한국야쿠르트와 오뚜기가 각각 27.1%와 17.7%로 두드러진 약진세를 보였다.

빙그레는 3.9%로 답보상태에 그쳤다.

농심은 평균치인 9.1%의 신장률을 유지했다. 이 기간중 포장 종류별로는 봉지면이 2천2백95억원어치가 팔려 전체 라면매출중 74.2%를 차지했고 용기면은 7백98억원어치 판매실적을 올렸다.

용기면은 그러나 매출이 40.4%나 늘어나 봉지면과 함께 라면시장을 양분할 태세를 갖췄다.

브랜드별로는 농심의 신라면, 오뚜기의 열라면, 빙그레의 매운콩라면, 삼양식품의 수타면, 한국야쿠르트의 왕라면 등이 각 업체의 간판 상품으로 매출을 주도했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