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아름다운 퇴장' .. 21일 해산...의정감시 강화

지난 1월12일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위한 낙선운동을 표방하며 출범한 총선시민연대가 21일 해단해 참여 단체들간의 사안별 연대틀로 탈바꿈한다.

총선연대 상임대표와 집행위원 실무자 등 이 단체 참여자 1백50여명은 20일 오후 대전 계룡산 동학산장에서 낙천.낙선운동 활동보고와 평가회를 열었다. 총선연대는 21일 낮 12시 해단식을 갖고 공식 해산한다.

참석자들은 평가회에서 "낙선운동이 정치권의 개혁적 물갈이와 참정권 의식확대,선거법의 개정 등에는 기여했으나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등 한계도 많았다"며 16대 국회에서 의정감시 활동을 강화,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개혁압박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총선연대와 함께 했거나 연대했던 9백여 단체들이 지역.직능별로 상시 연락망을 가동,국정감사 모니터링과 개혁입법 운동 등 사안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응키로 했다. 총선연대 정책자문단 교수들은 "정치개혁특위"를 구성,국회위원들은 상대로 개혁입법 발의 상황과 표결 태도 등을 밀착 감시하기로 했다.

김기식 총선연대 사무처장은 "공천부적격자 선정작업을 벌이면서 인간적인 고뇌가 많았었다"며 "동명이인을 잘못알고 명단에 올렸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김타균 총선연대 공보국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지역별.직능별로 참여 단체들간의 상시 연락체계를 만들어 정치권에 대해 언제든지 조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달중 그동안의 활동내역과 사진 언론보도 등을 담은 백서를 통해 총선연대의 역사를 남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