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정부, 김대통령의 방일 일단 연기키로

김대중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협의해온 한.일 양국 정부는 김 대통령의 방일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오는 7월 오키나와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금년 하반기중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의 방일 연기는 6월중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따른 한국측의 사정도 있고 일본도 최근 김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가 두터운 오부치 게이조 전총리가 퇴진한 데다 6월중 있을 중의원 해산과 총선실시 등으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