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책위의장에 이해찬씨 임명 .. 기획력/행정경험 돋보여

이해찬 의원이 민주당의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것은 무엇보다 그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탁월한 분석 및 기획 능력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당 정책위의 기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행정경험이 부족한 인사가 많아 정책혼선이 잦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교육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부조직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의원이 적임자로 부각됐다는 것.또 교육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을 끝까지 밀고 나갔던 추진력과 개혁의지도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신임 의장도 이를 감안, "당정간 정책조율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3선의원을 임명하던 관행을 깨고 4선이 된 이 의원을 임명한 것은 정책위의장의 당직서열을 원내총무보다 높게 격상시키는 등 집권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의장은 13대때 평민당 공천을 받아 내리 16대까지 당선됐으며 국회 상임위에서 면도날 질문을 던져 줄곧 의정활동 1위 의원으로 꼽혀왔다.

개혁성향이 강하며 민원이 통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년간 실형을 살았으며 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부인 김정옥씨와 1녀. 충남 청양(48) 서울대 사회학과 교육부장관 13,14,15대 의원 16대의원당선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