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2000] PC통신 : 종합 인터넷 사업자로 탈바꿈

"인터넷 통신으로 불러주세요"

사이버 공간에서 인터넷과 PC통신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PC통신서비스가 텍스트기반에서 인터넷의 HTML.TCP/IP기반으로 전환돼 인터넷속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폐쇄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 방식에서 탈피,광활한 인터넷의 바다로 점점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 천리안,한국통신하이텔,유니텔,나우콤 등 4대 PC통신은 2000년을 텍스트와 그래픽 위주의 "PC통신"에서 멀티미디어 기반의 "인터넷통신"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터넷비즈니스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포털 인터넷접속서비스 웹호스팅 데이터센터 등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종합인터넷사업자로 변신,인터넷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전략이다.

천리안 =지난해 10월 전용브라우저인 천리안2000을 개발,HTML기반의 인터넷서비스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전용브라우저 이용률이 80%에 달하고 있다.

천리안은 또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하는 포털서비스( www.chollian.net )를 위해 최근 전담본부인 포털추진본부를 결성,본격적인 포털을 추진하고 있다.

천리안은 우선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동호회 솔루션과 무료E메일 은 물론 팩스전송까지 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 경매 검색 여성전용서비스 어린이전용서비스 증권서비스 등 전분야에 걸친 콘텐츠를 일반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인터넷방송국인 "CFOCUS",정보통신웹진 "천리안월드",어린이천리안,게임포털 "깸스터",게임전문웹진 "깸르뽀",검색서비스인 "심마니",커뮤니티서비스인 "야와",종합쇼핑몰인 "천리안쇼핑"을 운영중이다.

천리안은 "무선 인터넷시대"에 대비,현재 LG텔레콤과 함께 인터넷 HDML기반의 시범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25종의 무선콘텐츠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1백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텔 =지난 21일 "하이텔2000"을 발표,인터넷과 PC통신 구분없는 토털 온라인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1만5천여개 서비스를 뉴스센터 증권/금융 부동산/경매 비즈니스 교육 쇼핑 등 25가지 채널로 나눠 각 채널을 하나의 독립된 전문포털서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의 자동업그레이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마림바의 솔루션을 적용,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프로그램을 자동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인터넷비즈니스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와 포털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3월 종합쇼핑몰인 이하이텔( www.ehitel.net )과 종합포털서비스인 하이텔넷( www.hitel.net )을 정식 출범시켰다.

하이텔은 또 차세대 인터넷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는 ASP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업들에 인터넷을 통해 인사관리 고객관리 재무관리 등 각각의 업무분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비즈니스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CA와 지난 3월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유니텔 =최근 삼성SDS로부터 분사하면서 "종합인터넷회사"를 선언했다.

올해는 인터넷통신 유니텔온라인,포털사이트 웨피,B2B의 비즈니스 인터넷,B2C 인터넷 쇼핑몰 유니플라자 등 기존 인터넷서비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니텔도 올초 "유니텔2000"을 발표,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스틸무비 컨트롤 기능을 통해 전화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성채팅을 확대하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유니텔은 또 어린이 주부 노인 등 세대별 계층별로 전문화된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올초 어린이전용 웹사이트인 유니키즈( www.unikids.co.kr )를 개설한데 이어 대학생사이트인 " n@ilshot "와 주부인터넷사이트,노인층 대상의 실버사이트를 조만간 운영할 예정이다.

나우누리 =나우누리는 지난 1월 나우콤을 인수한 두루넷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결합,"최강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두루넷가입자는 나우누리를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는 통합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나우누리 인터넷서비스의 핵심은 테마포털서비스.지난해 10월부터 모빌 유머 만화 미팅 게임 등 네티즌들에게 인기있는 아이템을 선정,포털사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향후 두루넷의 멤버십과 커뮤니티툴,경쟁력있는 테마포털을 결합해 국내 최대규모의 "테마포털 허브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우누리는 전자상거래의 경쟁요소를 이용자간 "거래 커뮤니티"로 꼽고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구매 장터 경매 등 이용자간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오는 6월께 나우누리의 커뮤니티와 종합쇼핑몰인 메타랜드의 솔루션과 상품자원을 연계시킨 "나우누리-메타랜드 통합쇼핑몰"을 선보인다. 연말까지는 나우누리의 인터넷 표준플랫폼 개발및 운영능력과 두루넷의 시스템자원을 결합시킨 "나우콤-두루넷 공동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