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건강학] 이용경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내 건강 유지의 비결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권위와 가식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내 자신의 몸 상태에 너무 교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운동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

특히 58세의 나이에 비한다면 "젊은" 운동을 좋아해 주위 사람들로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잠시도 틈나지 않는 정보통신 업계의 특성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젊은 직원들과 자주 어울려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매개체가 젊은 직원들과 젊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간혹 팀대항 볼링대회도 참여하고 사내 야구동호회 "엔돌핀"의 연습경기도 함께 뛴다. 물론 한국통신프리텔의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공식경기에는 아직까지 후보선수다.

하루 16시간 정도의 업무스케줄에 쫓기다 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런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내 헬스클럽을 활용해 적어도 하루 1시간씩은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개인적으로 매일 하는 운동은 수영.아무리 바빠도 수영만큼은 빼먹지 않는다.

근육이나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기에는 그만이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간혹 골프를 즐긴다.

겨울에는 골프장 대신 스키장을 찾는다.

스키는 미국에서 유학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익혀 지금은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젊은이들과 어울려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자신있다.

아직은 정적인 운동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 더 즐겁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감 바나나 같은 과일을 즐겨 먹고 피곤할 때 먹는 쵸콜렛 한 조각도 과하지만 않으면 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런 체력과 먹성은 결혼한지 80년이 되도록 정정함과 금슬을 유지하시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1904년과 1906년생이신 두 분은 1백세를 바라보는 연세에도 아직 정정하시다. 운동과 식사요법 등도 중요하지만 바쁜 여건에서도 떨어져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만큼 정신건강에 도움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을 옆에서 보살펴 드리는 것 만큼 내 몸의 소중함을 깊이 체감하는 순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