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개월만에 처음으로 소폭 순매도로 돌아서

외국인이 7개월만에 처음으로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거래소 상장주식을 1백94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중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월간기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작년 9월이후 7개월만이다.

외국인은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연속 상장주식을 순매도한뒤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했었다.

순매수 규모를 월별로 보면 작년 10월 9천6백40억원 11월 2조4천4백50억원 12월 9천7백16억원 올 1월 1조2천5백92억원 2월 1조1천75억원 3월 3조7천7백23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이달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첨단기술주 거품논쟁으로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인데다 국내증시도 불안양상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신사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어 홀로 장을 떠받치는데 부담을 느낀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첫째주(3~7일)에는 2천1백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둘째주(10~14일)와 셋째주(17~21일)에는 각각 9백58억원과 1천3백62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순매도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투신사는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3천7백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사의 순매도규모를 월별로 보면 1월 6천2백35억원 2월 1조5천2백42억원 3월 2조1천9백56억원 등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