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한국 車산업'] (1) '외국기업 왜 몰려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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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키로 했고 포드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는 대우차 인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98년까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에서 사각지대였던 한국에 해외메이저 업체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한국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판매된 차는 모두 1백20여만대.
세계 10위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다음 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IMF 이전에는 판매량이 1백60만대에 이르렀고 2003년이후에는 매년 2백만대 정도되는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큰 시장이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이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입차 메이커들은 겨우 2천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GM 잭 스미스 회장은 "일본은 어려운 시장이지만 한국은 폐쇄된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별다른 제도적 불이익이 없음에도 수입차 판매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그쳤던 것이다.
따라서 해외메이커들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통상문제를 넘어서 한국에 직접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두번째는 저가의 소형차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서 한국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한국자동차는 1천5백cc 이하의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M이 대우를 통해 만든 르망을 세계시장에 판매한 것이나 포드가 기아의 아벨라와 프라이드를 자사 상표를 붙여 팔수 있었던 것도 원가 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에는 못미치지만 30년간 독자 생존해온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보다 물가가 훨씬 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동차산업과 함께 발전한 부품산업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데다 향후 중국이라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도 매력을 갖고 있는 것도 세계적 메이커들이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로 꼽힌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98년까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에서 사각지대였던 한국에 해외메이저 업체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한국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판매된 차는 모두 1백20여만대.
세계 10위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다음 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IMF 이전에는 판매량이 1백60만대에 이르렀고 2003년이후에는 매년 2백만대 정도되는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큰 시장이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이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입차 메이커들은 겨우 2천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GM 잭 스미스 회장은 "일본은 어려운 시장이지만 한국은 폐쇄된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별다른 제도적 불이익이 없음에도 수입차 판매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그쳤던 것이다.
따라서 해외메이커들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통상문제를 넘어서 한국에 직접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두번째는 저가의 소형차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서 한국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한국자동차는 1천5백cc 이하의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M이 대우를 통해 만든 르망을 세계시장에 판매한 것이나 포드가 기아의 아벨라와 프라이드를 자사 상표를 붙여 팔수 있었던 것도 원가 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에는 못미치지만 30년간 독자 생존해온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보다 물가가 훨씬 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동차산업과 함께 발전한 부품산업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데다 향후 중국이라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도 매력을 갖고 있는 것도 세계적 메이커들이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로 꼽힌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