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금융지주사 변신 .. 금융연구원 보고서

산업은행을 증권 보험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로 바꾸고 통일후 북한산업 구조개편에 미리 대비하도록 일부 조직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3일 산업은행의 용역의뢰를 받아 작성한 "21세기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산업은행을 종합적인 기업금융 선도은행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업금융업무와 투자은행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내년까지 증권사및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증권사의 경우 소수의 지점만을 갖는 투자금융전문회사로 만들고 보험사는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

자산운용사는 선진운용기법을 갖고 있는 선진금융기관과 합작형태로 설립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은 2002년까지 산업은행을 여러개의 금융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키고 2003년까지는 세계수준의 은행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통일 이후의 북한경제개발을 위해 산업은행에 가칭 북한산업개발금융본부를 설치, 북한 산업구조 재편에 필요한 노하우를 습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북한산업 전문조사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 수출입은행이 취급하는 남북경협지원자금중 무상지원자금을 제외한 경협지원자금은 산업은행이 떠맡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