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패션의류 매력상권 부상

"의류 대리점을 하려면 청주로 가라" 청주지역이 패션의류의 가장 매력적인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일모직,LG패션 등 국내 메이저급 의류업체 전국 대리점 가운데 매출 상위권은 대부분 청주지역 대리점들이 독점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LG패션 종합대리점인 신청주프라자의 경우 지난 1.4분기 동안 전국 61개 매장 가운데 매출액 6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제일모직의 신사복브랜드 갤럭시 청주대리점도 63개 매장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16억원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논 케이스.이밖에 빈폴,베스띠벨리,엘로드와 같은 유명 정장,캐주얼브랜드의 대리점들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청주지역 대리점이 유독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 청주상권에 영향력 있는 대형 백화점이 없고 유명브랜드 대리점들이 한곳에 밀집해 있으며 전체 인구 가운데 캐주얼 의류 수요가 높은 학생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구 50여만명 수준의 전국 중소도시들 가운데 청주 상권은 국내 빅3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이 들어서 있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전국의 의류 대리점들은 백화점에 밀려 매출이 과거에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청주지역은 이같은 백화점들의 영향권으로부터 비껴나 있다.

청주 최대의 번화가 "성안골"에 대리점들이 밀집,충북지역에서 가장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매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요인중 하나다. 이곳에는 의류 대리점과 먹거리 점포를 포함,모두 2백5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서울의 명동이나 압구정동에 해당하는 성안골은 주말 저녁이면 쇼핑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밖에 빈폴,FUBU 등 캐주얼 브랜드들은 전체 시민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층 덕분에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