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략 본격화 .. 김치/비빔밥부터 동/남대문 패션상품까지

한국 전통음식과 재래시장 의류상품의 대 일본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최대 규모의 쇼핑몰에 한국상품 전시 판매장이 생기는 등 일본열도에 김치,비빔밥,동대문시장 패션상품 등을 앞세운 "코리아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5월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시의 토리야스 쇼핑단지에서는 6백여평 규모의 "한국상품 판매관"이 개설돼 한국 음식,패션상품,화장품,자동차 등을 판매하는 "코리아 페스티벌"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국내 업체만도 80여개에 이른다.

국내 유명 전통음식점(17개)을 비롯 동.남대문시장의 패션업체(23개),액세서리(8개),식품가공업체(10개),대우자동차,화장품 업체(3개) 등이 참여했다. 이제까지 국내 점포가 개별적으로 일본에 진출한 경우는 많았으나 8만여평에 달하는 일본 최대규모의 쇼핑단지에 "한국상품 판매장"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를 주최한 일본 토리야스 쇼핑몰의 히라야마 다카시 사장은 "최근 비빔밥,김치 등의 한국전통음식과 동.남대문 시장 의류 및 액세서리가 일본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전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상품전에 하루 3만~4만명의 일본 소비자가 찾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중 아예 한국전용관을 상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리야스측은 오는 2003년까지 10만~20만평 규모의 쇼핑단지 2~4호점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토리야스 쇼핑몰과 연관된 한국 식품 및 의류상품의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리야스의 한국측 파트너로 선정된 (주)이래교역 역시 "식품 의류 잡화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능력과 제품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대일 수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전문가들은 이같은 한국식품의 대일공략을 특히 반기고 있다. 신흥대학의 이대홍 교수는 "최근 고추장을 이용한 조리방법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비빔밥,김치 등의 전통식품은 조금만 조리법을 개발하면 훌륭한 수출아이템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주최측인 이래교역과 토리야스 쇼핑몰 관계자들은 이번 "한국페스티벌"을 통해 약 30억원 이상의 대일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후쿠오카(일본)=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