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코머스' IT비즈니스 주역..휴대폰-인터넷 연결 E코머스시장압도

휴대전화붐을 타고 일본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K(게이타이:휴대)코머스"가 PC를 활용한 "E코머스(전자상거래)"를 압도하고 있다.

K코머스가 정보통신비즈니스의 새로운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K코머스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은 NTT도코모(이동통신).99년2월에 개시된 휴대전화에 의한 인터넷접속 서비스 i모드의 유저는 지난 16일 현재 6백8만명.한달에 평균 3만~4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i모드의 급부상 비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보제공능력.비공인 사이트를 포함한 i모드의 정보제공업자수는 현재 8천여업체에 이른다.

그동안 주로 애니메이션 게임 점성술등 오락계통의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전자상거래 판매촉진 업무효율화등 비즈니스관련 정보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

정보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기술 엔터테인먼트분야등에서의 제휴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사쿠라은행의 인테넷전문은행에 5%를 출자했다.

고긴증권등과 모바일분야의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기술분야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무선데이터통신자회사를설립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제휴,java를 i모드에 사용하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후지쓰 일본IBM등과 제휴,모바일기술을 활용한 기업용솔루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홍콩최대휴대전화회사인 허치슨에 19%(4백31억엔)을 출자.i모드의 해외보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치가와 게이지 NTT도코모사장은 "빌 게이츠가 i모드의 본질을 빠트렸다"며 "i모드가 PC전성시대에 종지부를 찍게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체들의 휴대전화를 활용한 K코머스도 급성장하고 있다.

도큐백화점은 DDI그룹의 셀룰러전화가 펼치고 있는 인터넷접속서비스인 "EZ웨이브"의 단말을 활용,생선입하상황이나 특판정보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비디오 CD대여업체인 쓰타야는 휴대전화화면을 통해 렌털비디오 CD대출상황등을 표시해주고 있다.

일본항공은 i모드예약의 경우 정상가격의 25%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치매환자가 혼자 돌아다닐 때 그 위치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해상화재는 보험대리점의 영업맨을 대상으로 고객정보나 관리해야할 고객의 명단을 표시해주고 있다.

정보통신종합연구소는 2000년도말에 휴대전화를 활용한 인터넷서비스(K코머스) 이용자수가 1천7백6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K코머스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