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동양/한불종금 '호조' .. '종금/신용금고 현황'

종금과 신용금고 등 2금융권 수신금융회사들의 구조조정 방향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 금융권내 회사별 차별화 현상은 종금업계에서 가장 극심하다. 경수종금을 인수한 리젠트종금이 나라종금이 영업정지된 1월21일 이후 3천3백51억원의 수신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95%에 가까운 수신증가율이다.

리젠트를 비롯해 동양 한불종금만이 지난 연말보다 수신고를 늘리고 있다. 중앙종금도 2월이후 수신회복세가 두드러진다.

나머지 5개사(영남 한국 울산 금호 아세아)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중에는 작년보다 4천9백억원(27%)이나 수신이 감소한 곳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천만원 이하 예금자가 2~3%에 불과할 정도로 종금사는 예금전액보장 폐지에 가장 민감하다"며 "스스로 빠른 변신을 하지 않으면 금융지주회사를 매개로 한 구조조정의 사냥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고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퇴출(67개사)과 합병으로 구조조정에 내성을 키워 왔다.

금고업계의 두드러진 특성은 "서울강세, 지방열세"로 표현된다. 서울지역 금고는 올들어 1조2천8백억원 늘었지만 지방에선 2조2천9백억원의 돈이 빠져 나갔다.

금감위는 BIS 비율 8% 이상을 유지해 비교적 우량한 금고를 대략 6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대형화를 통한 업무영역 확대를 모색할 경우 올해도 상당수의 금고가 인수되거나 합병될 전망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