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4일) 거래량 연중최저...대형주 약세

주가가 나흘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참여연대가 바이코리아펀드가 불법운용됐다고 주장한데다 재벌기업 세무조사,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 등 악재가 겹쳐 나타난 결과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58포인트(2.5%)하락한 747.58에 마감했다.

개장초엔 삼성자동차의 해외매각 등의 호재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오전10시반께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코리아 펀드가 불량 유가증권을 고객 자산에 불법 편입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에 바이코리아 환매가 더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탓이다.

여기에 재벌기업의 세무조사가 진행중이며 대우중공업 및 대우전자의 법정관리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글로벡스 선물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런 악재가 겹쳐 한때 21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7천6백여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7백여억원이었다.

거래량은 올들어 최저인 동시에 지난해 6월16일(1억7천5백55만주)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거래대금도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내린종목(5백72개)이 오른종목(2백70개)보다 2배나 많았다.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주중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철이 비교적 큰폭으로 내렸다.

하락율을 보면 삼성전자 4.1%, 한전 4.3%, 한통 3.2%, 포철 3.6% 등이었다.

액면분할후 처음 거래된 SK텔레콤은 소폭 올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도 고무 의약 조립금속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계양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성기업 SJM 한국프랜지 등도 2~4%정도 올랐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하락이 우려된 현대자동차는 6.1% 하락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동부한농 대동공업 등 일부 경협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워크아웃 졸업을 신청한 벽산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당분간 큰폭의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분위기를 바꿀만한 모멘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미국 증시도 아직까지 불안정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당분간 낙폭과대에 따른 소폭반등을 노리는 등 단기대응에 주력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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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상장기업 실적 호전
르노 삼성차 인수
금리 환율등 안정

바이코리아 불법운용
재벌 세무조사
프로그램 매도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