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꾸민 중고차 한대 '새 차 열대 안부럽다'..긁힌곳은 도색하면 '감쪽'

처음으로 "내차"를 갖는 새내기 오너 드라이버들.신차 구입이 부담스러워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막 구입한 중고차를 남들에게 자랑하려니 부끄럼이 앞선다. 구입할땐 몰랐는데 며칠간 몰다보니 "중고차티"가 팍팍 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중고차의 실내외를 새차처럼 꾸미는 것.장안평의 중고차 전문가들과 할인점 관계자들은 "조금만 신경쓰면 적은 비용을 투자해서 새차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중고차도 화장이 필요하다 =도색은 중고차를 새차같이 "분장"해 준다.

도색은 부분도색과 전체도색으로 나뉜다.

못이나 날카로운 곳에 긁힌 부분만 감쪽같이 감추려면 부분도색이면 충분하다. 이때 필요한 비용은 문짝 하나를 기준으로 5만~10만원선.차종에 따라 값이 2배이상 차이난다.

최근에는 필요한 부위에 특수도료를 사용,도색한 흔적이 나지 않게 하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했다.

전체도색은 말 그대로 차색깔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기분 전환에는 그만이지만 만만치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장안평을 비롯한 중고차타운에서 전체도색할 때는 대략 50만~1백만원 정도가 든다.

하지만 특수열처리를 이용한 우레탄도색을 할 경우 이보다 10~15%정도 웃돈을 더 줘야 한다.

도색시 주의할 점은 도료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질이 낮은 도료를 사용하거나 고급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없는지 꼭 따져봐야 한다.

중고차도 빛날 수 있다 =광택 역시 중고차를 새차로 바꾸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광택전문점 및 장안평시장에서 광택작업에 드는 비용은 대략 6만~8만원선.광택은 크게 기계광과 손광으로 나뉜다.

중고차 베테랑들은 "기스를 남기는 기계광보다는 손광이 안전하고 효과도 높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손광은 기계광보다 1만원정도 비싸다.

안전해야 새차같다 =도색과 광택이 겉치장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면 내부점검은 필수조건이다.

내부점검은 엔진 오일 벨트의 이상유무를 검사하는 것이다.

검사후 벨트 오일 소모품 등이 낡았으면 과감히 교체하자.이때 드는 비용은 대략 20만원선.벨트가 11만원,오일 6만원,소모품은 대략 3만원선이다.

최근에는 타이어와 휠을 바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와 미끄럼 방지기능이 떨어지는 타이어는 아무래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와 휠을 중고품으로 교환할때 드는 비용은 한짝에 5만~6만원 정도.타이어 전체를 다 갈면 20만원 이상이 든다.

아예 신제품으로 교환할 때는 이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실내를 바꾸자 =실내 인테리어로 차안 분위기를 "확"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인테리어 용품은 구하기 쉽고 값이 싼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운전대 커버(1만~1만5천원).가죽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지압효과를 주는 모델도 있다.

또 기존 룸미러보다 커 시야를 넓혀주는 가이드 룸미러(6천~1만5천원),페달을 밟을때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는 논슬립페달(1만~1만5천원) 등도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인기제품이다. 이밖에 캐릭터주인공을 모델로 한 T셔츠형 카시트,밝고 다양한 색상의 실내등 역시 중고차를 새차로 꾸미는데 많이 활용되는 인기 아이템이다.

최철규 기자 gra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