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우편번호 내달부터 바뀐다 .. 뒤 3자리 지번까지 표시

5월 1일부터 전국 우편번호가 바뀐다.

정보통신부는 우편번호 6자리중 시.군.구를 나타내는 앞부분 3자리는 그대로 두고 읍.면.동을 나타내는 뒷부분 3자리가 지번과 마을 단위까지 표시할 수 있도록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가령 서울 강서구 가양2동 10번지의 경우 현재는 우편번호가 가양2동을 표시하는 157-202이나 5월부터는 가양동 1번지~18번에 해당되는 157-800으로 바뀐다.

정통부의 박승규 우정국장은 "우편번호를 집배원의 배달구역 단위로 세분화함으로써 우편물 분류작업의 자동화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우편번호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우편번호체제로는 읍.면.동 단위까지만 자동분류되기 때문에 집배원들이 번지수를 기준으로 다시 재분류해야 한다. 이로 인한 비용인 연간 6백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정통부는 추정하고 있다.

정통부는 5월1일 우편번호를 바꾼 뒤에도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당기간 현행 우편번호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다량배달처의 우편번호는 바꾸지 않기로 했다.

번호체계가 바뀜에 따라 현재 8천7백84개인 전국 우편번호는 2만4천6백17개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