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종합기업금융社로 전환을" .. 금융硏, 발전방향 등 제안

산업은행은 증권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를 자회사로 편입,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금융연구원이 제안했다.

이와관련, 산은 관계자는 "이미 출자한 한국투신을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대우증권을 인수하고 대한생명 등 부실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27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1세기 산업은행의 발전방향"에 대한 강연에서 "2001년까지 산은이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관리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후 2002년까지 금융지주회사로 시스템을 바꿔 장기적으로 선도적인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북한전담부서를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금융지원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회사 출자한도와 설립목적 등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은행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은 정부가 1백% 출자한데 따라 예산안 수립이나 자산운용,자회사출자 등에 대해 재정경제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투신을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대우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하고 대한생명 등 부실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연구원의 보고서를 토대로 산은의 장기 발전방향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