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동성 문제없다" .. 정부/외환은행 밝혀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는 대우와 기본적으로 다른데다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증시에서 나도는 현대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이 장관은 "현대에 대한 일각의 불신이 있으나 대우와 달리 전자 중공업 자동차 등 계열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있다"며 "단기유동성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의 주가조작 사건, 바이코리아 펀드의 부분적인 위규처리 등으로 시장신뢰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사실이나 이는 모두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조사등을 통해 고발,시정조치 등이 끝난 일이며 지금은 경영체제가 한결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대투신도 한투 대투와는 다르며 신탁계정의 청소작업이 끝나 투자자들이 건전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정재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28일 낮 전경련 경총 무협 대한상의등 경제 4단체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재계 현안을 논의한다.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과 영업수익으로 발생하는 현금으로 차입금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외환은행은 현대 계열사의 총자입금이 3월말 현재 30조9백89억원(현지법인 차입금 제외)으로 이중 단기차입금인 기업어음(CP)은 4조9천8백90억원,회사채는 16조2천7백40억원이라고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행위등을 엄중 단속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관련,외국계 증권사의 투자분석 보고서를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이 인용,배포하는 과정에서 현대전자등 현대계열사의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해석한 점이 발견돼 경위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현대로 하여금 동양증권을 자체 고발토록 하는 한편 금감원도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