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7일) 지수관련 대형주 일제히 약세

"현대쇼크"로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전날보다 무려 21.16포인트 떨어진 692.07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9년 4월14일(687.41)이후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초반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하락한데다 현대그룹 문제가 불거진 것이 외국인"팔자"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됐다. 지수 700선이 무너지자 투신사 등 국내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때문에 전장 중반 낙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또 정부가 현대투신증권에 유동성을 지원키로 하는등 현대그룹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반등에 힘을 실어주면서 보합권까지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2천2백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백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 내린 종목이 6백43개로 오른 종목(2백개)을 압도했다. 특징주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등 현대 대표주자는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현대건설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사자"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전력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제지 보험 증권주는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취득을 결의한 일은증권은 상한가였다.

은행주는 전장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진제약 환인제약 등 개별재료를 가진 제약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진단 =현대투신 부실문제가 얼마나 빨리 매듭지어지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현대투신 부실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나올 경우 시장은 바닥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장기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체크포인트 ]



현대투신 유동성 지원
한은 현행 금리유지
기관투자가 저가매수

현대투신 부실문제
외국인 대량 매도
미국증시 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