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매각조건에, "대우차를 아시아의 플랫폼센터로 성장"...산자부장관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정부는 대우차 인수 희망기업이 대우차를 아시아의 플랫폼(엔진 트랜스미션 등 구동계) 센터로 키우겠다는 조건을 약속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격조건 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령 GM이 영국에선 자동차산업 해체에 기여했지만 독일에 들어가선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의 경우도 독일형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대우자동차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업체가 한국을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춘 아시아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조건을 입찰제안서 등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