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우리집 소품 내손으로 .. '십자수 공예'

퀼트 코바늘레이스 십자수 등을 이용해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생활 공예가 대유행이다.

이중 십자수는 손재주가 특별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끈기와 꼼꼼함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 하다. 칸을 따라 바늘땀을 옮겨가는 간단한 원리이므로 10분이면 수놓는 법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교본을 충실히 따라가기만 하면 대작도 쉽게 완성된다.

장식액자 쿠션 부엌용품 가방 테이블보 등 여러가지 생활소품에 바늘땀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아이다 :십자수용 천.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실 두겹(백스티치 한겹)으로 수놓는 14카운트와 세겹(백스티치 두겹)으로 수놓는 11카운트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카운트는 1인치 안에 들어 있는 칸 수를 말하며 11카운트는 1인치 안에 수놓는 칸이 11개라는 뜻이다. 초보자나 복잡한 도안일 경우 칸수가 그려진 이지 아이다를 사용하는게 좋다.

가로 세로 열칸 간격으로 색실 눈금이 그려져 있고 수를 놓은 다음 색실을 빼내면 된다.

실 :십자수는 여섯가닥으로 뭉쳐있는 색실을 두가닥이나 세가닥으로 나눠 사용하며 주로 면사가 쓰인다. 밤하늘의 별이나 눈 등 반짝이는 모습을 표현할 때는 필라멘트사에 면사 한 겹을 섞어 수놓는게 효과적이다.

면실은 한뭉치 3백50원, 필라멘트사는 실패 하나에 4천원.

보빈 :십자수용 실패.

실 살때 같이 구입해 실번호를 기입한 뒤 실상자에 넣어두면 편리하다.

실통 :큰 상자는 1백여개의 보빈을 수납할 수 있다.

같은 계열의 색실을 모아두면 편하다.

반제품 :아기용품 주방용타월 아기신발 티슈 케이스 등 소품중에는 십자수를 놓을 부분만 아이다로 직조돼 있는 반제품이 있다.

십자수 전문 대리점에 가면 살 수 있다.

자수용 펜 :복잡한 문양을 수놓을 때 사용한다.

같은 부호를 한꺼번에 아이다에 점을 찍어 표시하면 자수놓기가 한결 편하다.

물을 뿌리면 쉽게 지워진다.

바늘 :실을 두세가닥씩 한꺼번에 넣고 아이다 구멍에 스티치하기 때문에 십자수용 바늘은 귀가 크고 끝이 무딘게 특징이다.

보통 24번과 26번용 바늘이 사용된다.

이밖에 가위 수틀 등이 필요하다.



1. 도안에 표시도나 번호에 해당하는 실을 골라 실 끝을 잡고 팔을 쭉 펴서 가슴팍 길이에서 자른다.

2. 6가닥의 실중 2~3가닥을 뽑아 바늘에 끼운다.

3. 아이다의 중앙점을 정하고 수를 놓기 시작한다.

4. 수를 놓아가는 방향은 각자 편한대로 하면 된다.

수평으로 계속 이어지는 수를 놓을 때는 한쪽만 먼저 놓은 후 다시 교차시키면서 돌아오는 것이 실과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다음 방법을 따르면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고 십자수를 예쁘게 놓을 수 있다.

먼저 실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놓는 중간에 실이 꼬일 경우 바늘을 아래로 늘어뜨리면 꼬임이 저절로 풀린다.

또 바늘질할 때 실의 당김을 약간 강하게 하면 X자가 단정하게 나온다.

너무 세게 당기면 실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너무 느슨하면 형태가 가지런하지 못한 X자가 나오므로 당김에 주의한다.

원단 치수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안에 표시된 전체 스티치 수만큼 원단의 수치를 정확하게 계산한다.

도안에 필요한 원단치수가 정해지면 완성 작품의 크기를 고려해 여유있게 여백을 두고 천을 재단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실을 끊고 매듭짓는게 귀찮아서 뒷면을 가로 질러 바늘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멀리 이동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짙은 색의 실이 앞면에 비쳐 지저분해 보인다. 또 같은 작품에서는 위로 교차되는 실의 방향이 항상 같도록 통일시켜야 고른 모양이 나온다.

설현정 기자 s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