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동의보감] '저혈압' .. 술/담배 멀리해야

대부분의 여성은 부인병과 관련된 저혈압을 가지고 있다.

흔히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거나 저혈압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저혈압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해소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져 즐거운 하루를 지낼수 있다.

저혈압인 사람은 현기증 어지럼증 권태감 만성피로 두통 수족냉증 얼굴화끈거림 위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저혈압과 관련된 이런 증상들은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된다.

즉 폭식 폭음 편식을 하지 말고 술이나 담배를 끊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풀어주면 된다. 절제심 있고 규칙적인 생활이 증상을 가볍게 하는 지름길이다.

또 잠들기 전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하반신욕을 해주면 저혈압에 의한 많은 증상들이 호전된다.

저혈압에 의한 현기증이 있으면 오래 걸을때 뇌에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의식이 몽롱해지게 된다. 누워 있을 때나 앉았을 때도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때는 평상시보다 단백질이나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 무리가 간다는 증거이므로 식단을 체크해 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담음(몸의 진액일부가 순환하지 않고 정체해 있는 것)이나 혈허(혈액공급부족)에 의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런 경우에는 반하백출천마탕 소요산 사물탕 등을 복용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얼굴이 상기되는 증상은 음이 허하고 양이 갈수록 늘거나 간기가 뭉치거나 혹은 비장의 기운이 약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혈관수축이 잘 안된다는 뜻이며 얼굴은 잘 달아오르지만 반대로 수족은 냉하게 된다.

이런 증상을 없애려면 몸을 따스한 물에 오래 담궈 냉증도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야 한다.

수압이 혈관을 눌러서 혈압을 올려준다.

욕조에 들어갈 때는 미지근한 물에 천천히 들어가야 효과적으로 신진대사를 상승시킬 수 있다.

아울러 평상시 가벼운 운동으로 혈관과 주위 근육을 잘 단련하면 혈액을 흐르게 하는 힘이 강해진다.

스트레칭이나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매일 무리가 가지 않게 실시한다.

국소적인 피부마찰도 효과적이다. 한약처방으로는 자음강화탕 소요산 육군자탕 등이 권장된다.

김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