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신교 대표단, 첫 서울방문

북한 개신교 대표단이 분단 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지난 22~25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희년 민족통일 선교대회 준비위원회의 신현균 대표 총재는 "북한의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이 서울의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대희년 민족통일 선교대회에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전접촉을 통해 방문 시기를 6월 초로 구두합의했으나 강 위원장이 "북남최고위급회담(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겠다"고 수정제의해 늦어도 올 여름 안으로 서울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 발표후 종교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민족통일선교대회 준비위 대표단은 23일 평양의 봉수교회 등에서 분단 후 최초로 부활절 남북한 공동예배를 올렸다.

신현균(70)성민교회 원로목사 겸 선교대회 준비위원회 대표 총재는 "23일 오전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및 성찬식을 마친 뒤 오후 1시 칠골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리고 오후 3시 시내 한 가정교회에 모여 기도를 올렸다"며 "남북 설교자 모두 조국통일을 민족의 부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방북대표단은 김우영,진요한,김상규,김성길 등 교파를 초월한 5명의 목회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한 측과 지속적인 교류 확대에 합의하는 한편 조선그리스도연맹이 운영하는 국수공장과 채소재배 온실 등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윤승아 기자 a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