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통합법인 지분참여 보잉컨소시엄 단독응찰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지분참여 경쟁이 "보잉-BAE시스템즈 컨소시엄" 단일 후보로 압축됐다.

2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항공에 따르면 한국항공 지분참여 입찰제안서를 마감 결과 미국의 보잉과 영국의 BAE시스템즈(옛 브리티시 에어로 스페이스)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KGA(KAI Global Alliance)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하겠다던 미국의 록히드마틴,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다쏘 등은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산자부는 KGA가 뒤늦게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더라도 정해진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잉-BAE시스템즈는 제안서에 1억6천만달러를 출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항공의 지분 30%에 해당된다.

현재 입찰주간사인 도이체방크가 보잉-BAE시스템스 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심사중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달말까지 합당한 제안을 했는지 여부를 가려 최종협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보잉-BAE시스템즈가 그동안 주장해오던 독소조항을 얼마나 제거했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응찰자들에 대해 지분 이상의 경영권은 요구하지 말 것 제작기를 제한하지 말 것 5년간 지분을 철수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보잉-BAE시스템스 컨소시엄이 독소조항을 제거해 입찰제안서를 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조항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재입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록히드마틴-아에로스파시알-다쏘 컨소시엄은 일부 투자자들이 5년간 지분 철수금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응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은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동등지분으로 모두 2천8백92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10월 출범했으며 출범당시 연내 2천억원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었다.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