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를 찾아서] '넷츠고 창업동호회'..기발한 아이디어 창업문 활짝

"세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사업을 꿈꾼다"

넷츠고 창업동호회(go fchange)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실제 사업에 적용해 보는 실용적인 모임이다. 창업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는 만큼 회원들도 사회생활을 경험한 직장인이 절반을 차지한다.

연령대도 20대가 대부분인 다른 동호회와 달리 30대가 가장 많고 40대와 20대는 비슷한 수준이다.

1998년 1월 처음 만들어진 창업 동호회는 성공을 꿈꾸는 네티즌들이 하나둘씩 모여 현재 1천3백명에 이르는 대식구가 됐다. 동호회 안에는 관심분야와 사는 지역에 따라 전자상거래,IP(정보제공자),점포창업,대구경북,부산경남 등의 소모임이 있다.

창업동호회는 해마다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봄에 열리는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봄에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올해 동호회 정식 행사로 정착,현재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2000"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가을에 열리는 투자설명회는 사업운영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는 7월경에 열릴 예정이다.

창업의 절차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찾고 거기에 참여할 회원을 모아 팀을 만든다.

팀을 조직한 후에는 팀원들이 각자 자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2단계,사업계획서를 수정하고 보완한 뒤 최종적인 사업 계획서를 만드는 3단계가 뛰따른다.

실제 창업으로 옮기는 것은 3단계를 거친 뒤의 일이다.

콘텐츠업체 "ISSIU"와 아이스크림 케익상자를 만드는 "코투"처럼 회원들이 창업의 절차를 밟아 실제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ISSIU는 독자가 정해진 플롯을 따르지 않고 줄거리를 선택하면서 소설을 읽게 하는 "시뮬레이션 스토리"서비스를 두루넷 등에 제공하고 있다.

코투는 드라이아이스의 연기효과를 연출할 수 있고 기존 상자보다 1.7~2.2배높은 보냉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케익상자 "코투플래어"를 개발했다.

창업 동호회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숭실대학교의 창업 동아리 "시너지"와 협력관계를 맺었고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의 다른 PC통신의 창업동호회와 연합체를 구성했다.

장기적으로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회원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또 다른 창업 관련 모임들과 함께 하는 강연회나 가상창업,워크샵 등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창업을 꿈꾸는 회원들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동호회의 모토처럼 기존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토론하고 있다.

넷츠고 창업동호회 시삽 강부성(ID:f2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