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끝없는 추락 "캐디부터 바꾸겠다" .. 컴팩클래식 4R

"이 대회를 끝으로 다른 캐디를 찾아보겠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가 미국진출후 같이 일해왔던 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와는 도저히 호흡을 맞출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가 모처럼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미국PGA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3백40만달러).

최는 그러나 둘쨋날 29위에 이어 셋째날에는 68위로 처지며 상위권 진입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물론 첫째 이유는 본인 탓이지만 선수와 일심동체일수밖에 없는 캐디의 잘못도 컸다. 최는 8일새벽(2시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오버파로 72위를 달리고 있다.

최의 결정적인 몰락은 3라운드 15번홀(파5.5백40야드) 트리플보기.

최는 드라이버샷을 무난히 쳤으나 세컨드샷지점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 그린주위에는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었다.

최는 아이언을 꺼내들었으나 캐디가 스푼을 권했다.

"도 아니면 모" 전략을 권장한 셈.최는 캐디말대로 스푼으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볼은 해저드에 빠졌다.

최는 네번째 샷만큼은 아이언으로 하려했으나 캐디가 또 스푼을 권했다.

그 우드샷 역시 해저드행이었다.

결국 볼을 두번 물에 쳐넣은뒤 여섯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6온2퍼팅.

최는 그동안 캐디와 의견충돌이 많았다.

퍼팅라인을 엉뚱하게 알져준 것만도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혼자 백을 메는 일이 있더라도 케이시 커와는 일을 못하겠다"고 결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