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패션/인터넷사업 주력..섬유포털/벤처투자...경상익 500억목표

코오롱상사는 신세기통신 매각 자금중 2천억원을 스포츠와 패션 인터넷사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재 1조 4천억원의 매출중 60%가량을 차지하는 무역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패션과 인터넷 등 신규사업을 확대,올해 이분야에서 5천억원의 매출과 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02년까지 내수 매출비중을 절반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패션 및 스포츠=오는 6월 국내 최대 레저전문사이트인 렉스프리닷컴 (www.nexfree.com)를 개설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아케데미에서 운영하는 20개 스포츠 스쿨의 각종 정보와 40만 가입회원을 대상으로 스포츠용품 및 의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KTB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별도법인으로 분사시킬 방침이다.

또 (주)코오롱 및 5백여 협력업체와 전략을 제휴를 추진,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섬유 포탈사이트(가칭 all-garments.com)와 기업 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패션 포탈 사이트도 개설키로 했다. 인터넷=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패션 전문몰을 갖추고 1백일 이상 걸리던 제품 회전기일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선진국 패션유통사업(SPA)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각 브랜드별로 고객별로 통합관리하는 데이타베이스를 구축,1백만명의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코오롱커뮤니티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지원 및 조직=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신세계통신 지분 매각대금 9천1백16억원 중 7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나머지 2천여억원을 잉여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중 1천억원은 벤처펀드를 조성 이웅렬 그룹회장이 관할하는 벤처투자사인 이엔퓨처사와 제휴해 국내외 유망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홍콩의 전자상거래업체인 ''i-100''과 애니메이션 포털업체인 엔웍스 등 국내외 6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또 올해초 e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사이버 사업추진실을 설치하는 한편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대북사업에서도 지난 1.4분기 의류 임가공을 통해 총 2백50만달러어치의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중장기 대북 사업을 수립,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