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인터넷 묘미 .. 이화순 <현민시스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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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후배가 전화통화끝에 "참,인터넷이 별나긴 별나네요"한다. 얘기인즉,늦은 밤 인터넷에 들어가 한참 왔다갔다 하는데,덜컥 "중학교"홈페이지가 눈에 들어오더란다.
먼 고향의 중학교를 십수년만에,그것도 컴퓨터에서 만나고 보니 감회가 각별했던가 보다.
작심한 것도 아니고 서핑하다 마주친 모교 사이트가 반가워 내친 김에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몇 줄을 띄워보냈다고 한다. 최근에야 e메일을 애용하기 시작했고,"인터넷까지,뭘"하며 시큰둥했던 후배여서 인터넷의 묘미를 체득했다는 말이 내심 반가웠다.
친구 하나는 요즘 인터넷에서 물건 사는 재미에 쏙 빠져 있다.
누구에게 뭘 선물하고 싶어도 시간에 치여 마음뿐일 때가 많았는데,인터넷 쇼핑몰이 "딱"이라며 무용담처럼 이야기한다. 주로 책을 주문하는 정도이지만 예전 같으면 수삼일 걸릴 일을 몇분에 덜었다고 좋아한다.
우리 회사가 내놓은 CD롬 중에 "한국자생식물시리즈-한반도 식물백과"가 있다.
얼마전 AS부서로 걸려온 전화에서 미국 교포라는 장년의 남자분이 CD 실행 문제를 문의하면서 "한국에서 자라는 고운 식물을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다니..."하며 격려섞인 말씀을 하셨다. 인터넷은 "사용자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활의 요긴한 도구로,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살뜰한 가교로,또는 묻혀 있거나 쌓여있는 정보들을 풀어서 보기 좋게 진열하는 "가상의 도서관"으로,유용한 삶의 매개체로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묘미"는 무궁무진하다.
정보통신부가 주부 인터넷 교육기관으로 2백88개 기관을 추가 지정했다는 소식이다.
교육대상자도 당초의 1백만명에서 2백만명으로 늘려 잡고 전국 1천57개 학원에서 교육한다는 것이다.
주부뿐이겠는가. "나는 원초적인 컴맹"이라는 울타리를 쳐놓고 인터넷을 강 건너 바라보듯 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회사가 교육용 CD로 컴퓨터를 직접 다뤄보며 친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는 것도 바로 인터넷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즐거움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야무진" 욕심 때문이다.
후배가 전화통화끝에 "참,인터넷이 별나긴 별나네요"한다. 얘기인즉,늦은 밤 인터넷에 들어가 한참 왔다갔다 하는데,덜컥 "중학교"홈페이지가 눈에 들어오더란다.
먼 고향의 중학교를 십수년만에,그것도 컴퓨터에서 만나고 보니 감회가 각별했던가 보다.
작심한 것도 아니고 서핑하다 마주친 모교 사이트가 반가워 내친 김에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몇 줄을 띄워보냈다고 한다. 최근에야 e메일을 애용하기 시작했고,"인터넷까지,뭘"하며 시큰둥했던 후배여서 인터넷의 묘미를 체득했다는 말이 내심 반가웠다.
친구 하나는 요즘 인터넷에서 물건 사는 재미에 쏙 빠져 있다.
누구에게 뭘 선물하고 싶어도 시간에 치여 마음뿐일 때가 많았는데,인터넷 쇼핑몰이 "딱"이라며 무용담처럼 이야기한다. 주로 책을 주문하는 정도이지만 예전 같으면 수삼일 걸릴 일을 몇분에 덜었다고 좋아한다.
우리 회사가 내놓은 CD롬 중에 "한국자생식물시리즈-한반도 식물백과"가 있다.
얼마전 AS부서로 걸려온 전화에서 미국 교포라는 장년의 남자분이 CD 실행 문제를 문의하면서 "한국에서 자라는 고운 식물을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다니..."하며 격려섞인 말씀을 하셨다. 인터넷은 "사용자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활의 요긴한 도구로,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살뜰한 가교로,또는 묻혀 있거나 쌓여있는 정보들을 풀어서 보기 좋게 진열하는 "가상의 도서관"으로,유용한 삶의 매개체로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묘미"는 무궁무진하다.
정보통신부가 주부 인터넷 교육기관으로 2백88개 기관을 추가 지정했다는 소식이다.
교육대상자도 당초의 1백만명에서 2백만명으로 늘려 잡고 전국 1천57개 학원에서 교육한다는 것이다.
주부뿐이겠는가. "나는 원초적인 컴맹"이라는 울타리를 쳐놓고 인터넷을 강 건너 바라보듯 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회사가 교육용 CD로 컴퓨터를 직접 다뤄보며 친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는 것도 바로 인터넷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즐거움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야무진" 욕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