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 이달 첫 분양..아파트전세금 60~70%로 20년간 내집처럼

주변 아파트 전세값의 60~70% 정도만 있으면 최장 20년간 내집처럼 살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1천7백91가구가 이달중 수원 정자와 의정부 금오지구에서 분양된다.

또 연말까지 수원매탄 안산고잔 대전관저 제주연동 등 4개지구에서 3천5백65가구가 나온다.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는 9일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 선정방식과 임대료등을 규정하고 있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법제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달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 주택은 지난 98년 7월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공급되는 것으로 오는 2002년말까지 모두 5만가구가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국민임대주택이란=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위해 국민주택기금과 정부재정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택공사가 건설하는 아파트다.

정부예산에서 건설비의 30%,국민주택기금에서 40%,주공이 10%를 각각 지원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임대기간별로 10년과 20년짜리 두 종류가 있다.

10년 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15~18평,20년짜리는 15평 미만으로 규모 제한이 있다.

공급계획=올해 수원 정자,의정부 금오,수원 매탄,안산 고잔,대전 관저,제주 연동등 6개 택지개발지구에서 5천3백56가구가 공급된다.

월별로는 이달말께 수원 정자지구에서 20년짜리 3백41가구(20평형)가 나온다.

의정부 금오지구에서도 16평형 3백12가구,21평형 1천1백38가구 등 모두 1천4백50가구가 이달중 공급된다.

또 9월에는 수원 매탄지구에서 18평형 2백30가구,21평형 4백80가구등 총 7백10가구가 분양된다.

매탄지구의 경우 전체 면적이 2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동수원 중심상업지역으로부터 1k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대전 서남부에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되는 관저지구에선 오는 9월 10년짜리 국민임대주택 8백80가구가 선보인다.

평형별 가구수는 21평형 6백70가구,25평형 2백10가구이다.

안산 고잔지구에서는 11월에 17평형 9백17가구,21평형 6백38가구등 모두 1천5백55가구가 임대분양된다.

제주 연동지구에서도 같은 시기에 20년짜리 4백20가구가 공급된다.

입주자격=20년 임대의 경우 무주택가구주로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의 50%(99년 기준 1백13만원)이하이면 된다.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이 1순위, 인접시.군 거주자가 2순위,나머지가 3순위이다.

10년 임대는 전년도 월 평균 소득의 70%(1백60만원)이하인 무주택가구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이때 무주택 여부를 가리는 기준은 입주자모집 공고일부터 입주때까지 집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증금 및 임대료=지구별로 다르다.

땅값과 건설노임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근 지역 동일 평형 아파트 전세값의 60~70%선에서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달중 첫선을 보이는 의정부 금오지구 16평형의 경우 인근 전세값(3천만원)의 60%선인 1천8백만원(보증금 1천2백만원,월 임대료 7~8만원)한도내에서 보증금과 임대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