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국형 'e비즈'] (12.끝) (전문가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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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
김성희
변재일
신재철
정재관 (가나다 순)
사회 : 최필규 ---------------------------------------------------------------
"한국형 e비즈 시리즈"를 연재해온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전문가좌담회를 열고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존 기업들의 구매관행이나 접대,낡은 업무프로세스 등의 문제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이지만 개혁의지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B2B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문서 제품 등에 대한 표준화와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도입 지원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수직적 협업과 중소기업간,대기업간의 수평적 협업을 통한 윈윈(win-win)전략이 e비즈니스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필규 한국경제신문 정보과학부장(사회)=한국경제신문은 그동안 11회에 걸쳐 "한국형 e비즈"시리즈를 게재해왔습니다. 오늘 자리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자 마련했습니다.
e비즈니스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인데 한국형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쓸수 있는지에 대해 반론도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것도 우리 풍토에 맞게 한국화해 적응시키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성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장=한국적 e비즈니스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안고있는 특수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오프라인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소규모 하청업체의 경우 팩스도 없이 전화로 거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열악한 오프라인 상황을 어떻게 인터넷기반의 사업환경으로 전환하느냐가 e비즈니스의 한 과제가 될 겁니다.
둘째로는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째는 모든 것이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e비즈니스를 활발히 하려면 지방에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합니다.
넷째로 말로는 디지털 네트워크시대라고 하면서 기존의 거래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해 기존 기업과 인터넷 네트워크가 융화돼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합니다.
또 e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윈윈(win-win) 철학이 결여돼있습니다.
사회=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죠.
김 원장=지금 국내 섬유산업에 2~3개의 B2B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죠.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지원을 해야합니다.
중소업체에 모니터를 주든 VAN을 연결해주든 해야합니다.
현실에서 e비즈니스를 향해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해야죠.그런 측면에서 인력양성도 중요합니다.
사회=현재 국내 기업들의 e비즈니스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신재철 한국IBM 사장=국내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된 것은 한 1년쯤 됐습니다.
미국은 94년부터 시작했으니 늦은 편이죠.그러나 워낙 빠르게 성장해 양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와있다고 봅니다.
반면 기업 내부의 효율을 위한 e비즈니스나 B2B는 미흡한 상황입니다.
e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현재 시장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 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간다는 전제하에 비즈니스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죠.이를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없는 것은 서로 협력하고 아웃소싱하면서 온라인 시장과 접합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온라인 전략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면에서 B2B도 많이 보완돼야 합니다.
지금 나와있는 것은 대부분 폐쇄형인데 궁극적으로는 개방 모델로 가야합니다.
변재일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정보기술(IT)을 기업경영 전반에 또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에 적용시키는 것이 e비즈니스라면 국내 인식은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맹목적인 인식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한국경제신문 시리즈 기사에서도 많이 지적됐는데 e비즈니스를 도입하면 사람과 제도도 함께 바뀌어야합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변화가 덜 돼있다고 봅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사업자와 함께 시범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들어 섬유공단에 ASP사업자가 들어가 수십개 공장의 공정 인사 회계관리 등을 대신해주면 적어도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이 한국에서 중소기업까지 e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하는 솔루션이라고 생각됩니다.
김 원장=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허브(hub)가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 센터를 만들어 지방의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궁극적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되는 수순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입니다.
정재관 현대종합상사 사장=e비즈니스 정착을 위해선 투명성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앤더슨 컨설팅에 따르면 2003년이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 8조2천억원중 B2B가 7조1천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구매자의 관행이나 접대 문제 등 때문에 B2B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개혁할 한국적 e비즈니스 모델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IBM이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BM은 어떻게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습니까.
신 사장=IBM은 연간 구매량의 절반가량인 2백억달러를 인터넷으로 구매합니다.
살 때는 공급선을 모두 심사하고 이들과 상시 입찰을 하게 됩니다.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는 어렵지만 관리비용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며칠 걸리던 일이 몇시간이면 끝납니다.
정 사장=GE가 TPM이라는 온라인 구매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자재비가 20%,구매비용이 30%,시간이 50% 줄었다고 합니다.
그게 엄청납니다.
전체적으로 30~40%가 줄어든 셈이니까요.
신 사장=당장 송장(invoice)이 수 천만장 없어집니다.
그 비용도 대단하죠.또 교육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넷 교육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e비즈니스에 있어 "표준"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공급망은 단위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젭니다.
B2B가 진정한 마켓플레이스로 가려면 표준코드가 중요합니다.
B2B는 세력싸움이므로 한국의 표준을 세계적인 것으로 키우거나 기업이 세계표준동향을 예측할 수 있게 정부측에서 배려해야 합니다.
변 실장=제품규격 코드번호 등 표준이 각 회사마다 틀리기 때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미국은 통일 코드안과 코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외국실정을 알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망구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초고속인터넷망(ADSL)을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IP주소를 공유할 수 있도록해 서비스에 한번만 가입해도 3~4대의 PC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ADSL서비스를 내놓을 생각입니다.
사회=국가차원에서 중소기업이 한꺼번에 e비즈니스를 도입할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국형 e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업을 진두지휘하는 정 사장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B2B사업을 추진하는지 궁금하군요.
정 사장=국내에서 B2B는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국내 주요기업을 모두 묶어 B2B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일부만 참여시켜 B2B사이트인 켐라운드(www.chemround.com)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6천개의 인터넷벤처기업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벤처기업을 제품으로 여기고 해외에 팔라고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업체도 마케팅을 아는 CEO가 없어 외자유치와 제휴등을 할 때 우리 회사의 노하우와 마케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신 사장=e비즈니스도 본질적으로는 "비즈니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켐라운드 일렉토피아 등도 수평 협업이 잘 안됩니다.
앞으로 이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업,구매선,고객서비스를 다른 기업에 의존하는 "인터 인디펜던시(Inter-Independency)"모델로 가야합니다.
중소기업이 판매 등을 아웃소싱하려면 대기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합니다.
정 사장=우리는 합병을 안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벤처와 제휴시에는 아주 적은 지분만 갖는게 원칙입니다.
벤처기업의 스피드와 대기업의 노하우를 엮는 것은 한국에서 좋은 수익모델이 될 겁니다.
김원장=현재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식민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국업체들이 상당수의 국내 벤처기업을 사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도 공동마케팅,제휴 등을 통해 힘을 키워야합니다.
정리=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김성희
변재일
신재철
정재관 (가나다 순)
사회 : 최필규 ---------------------------------------------------------------
"한국형 e비즈 시리즈"를 연재해온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전문가좌담회를 열고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존 기업들의 구매관행이나 접대,낡은 업무프로세스 등의 문제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이지만 개혁의지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B2B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문서 제품 등에 대한 표준화와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도입 지원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수직적 협업과 중소기업간,대기업간의 수평적 협업을 통한 윈윈(win-win)전략이 e비즈니스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필규 한국경제신문 정보과학부장(사회)=한국경제신문은 그동안 11회에 걸쳐 "한국형 e비즈"시리즈를 게재해왔습니다. 오늘 자리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자 마련했습니다.
e비즈니스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인데 한국형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쓸수 있는지에 대해 반론도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것도 우리 풍토에 맞게 한국화해 적응시키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성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장=한국적 e비즈니스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안고있는 특수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오프라인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소규모 하청업체의 경우 팩스도 없이 전화로 거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열악한 오프라인 상황을 어떻게 인터넷기반의 사업환경으로 전환하느냐가 e비즈니스의 한 과제가 될 겁니다.
둘째로는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째는 모든 것이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e비즈니스를 활발히 하려면 지방에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합니다.
넷째로 말로는 디지털 네트워크시대라고 하면서 기존의 거래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해 기존 기업과 인터넷 네트워크가 융화돼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합니다.
또 e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윈윈(win-win) 철학이 결여돼있습니다.
사회=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죠.
김 원장=지금 국내 섬유산업에 2~3개의 B2B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죠.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지원을 해야합니다.
중소업체에 모니터를 주든 VAN을 연결해주든 해야합니다.
현실에서 e비즈니스를 향해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해야죠.그런 측면에서 인력양성도 중요합니다.
사회=현재 국내 기업들의 e비즈니스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신재철 한국IBM 사장=국내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된 것은 한 1년쯤 됐습니다.
미국은 94년부터 시작했으니 늦은 편이죠.그러나 워낙 빠르게 성장해 양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와있다고 봅니다.
반면 기업 내부의 효율을 위한 e비즈니스나 B2B는 미흡한 상황입니다.
e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현재 시장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 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간다는 전제하에 비즈니스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죠.이를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없는 것은 서로 협력하고 아웃소싱하면서 온라인 시장과 접합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온라인 전략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면에서 B2B도 많이 보완돼야 합니다.
지금 나와있는 것은 대부분 폐쇄형인데 궁극적으로는 개방 모델로 가야합니다.
변재일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정보기술(IT)을 기업경영 전반에 또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에 적용시키는 것이 e비즈니스라면 국내 인식은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맹목적인 인식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한국경제신문 시리즈 기사에서도 많이 지적됐는데 e비즈니스를 도입하면 사람과 제도도 함께 바뀌어야합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변화가 덜 돼있다고 봅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사업자와 함께 시범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들어 섬유공단에 ASP사업자가 들어가 수십개 공장의 공정 인사 회계관리 등을 대신해주면 적어도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이 한국에서 중소기업까지 e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하는 솔루션이라고 생각됩니다.
김 원장=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허브(hub)가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 센터를 만들어 지방의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궁극적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되는 수순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입니다.
정재관 현대종합상사 사장=e비즈니스 정착을 위해선 투명성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앤더슨 컨설팅에 따르면 2003년이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 8조2천억원중 B2B가 7조1천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구매자의 관행이나 접대 문제 등 때문에 B2B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개혁할 한국적 e비즈니스 모델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IBM이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BM은 어떻게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습니까.
신 사장=IBM은 연간 구매량의 절반가량인 2백억달러를 인터넷으로 구매합니다.
살 때는 공급선을 모두 심사하고 이들과 상시 입찰을 하게 됩니다.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는 어렵지만 관리비용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며칠 걸리던 일이 몇시간이면 끝납니다.
정 사장=GE가 TPM이라는 온라인 구매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자재비가 20%,구매비용이 30%,시간이 50% 줄었다고 합니다.
그게 엄청납니다.
전체적으로 30~40%가 줄어든 셈이니까요.
신 사장=당장 송장(invoice)이 수 천만장 없어집니다.
그 비용도 대단하죠.또 교육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넷 교육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e비즈니스에 있어 "표준"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공급망은 단위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젭니다.
B2B가 진정한 마켓플레이스로 가려면 표준코드가 중요합니다.
B2B는 세력싸움이므로 한국의 표준을 세계적인 것으로 키우거나 기업이 세계표준동향을 예측할 수 있게 정부측에서 배려해야 합니다.
변 실장=제품규격 코드번호 등 표준이 각 회사마다 틀리기 때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미국은 통일 코드안과 코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외국실정을 알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망구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초고속인터넷망(ADSL)을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IP주소를 공유할 수 있도록해 서비스에 한번만 가입해도 3~4대의 PC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ADSL서비스를 내놓을 생각입니다.
사회=국가차원에서 중소기업이 한꺼번에 e비즈니스를 도입할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국형 e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업을 진두지휘하는 정 사장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B2B사업을 추진하는지 궁금하군요.
정 사장=국내에서 B2B는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국내 주요기업을 모두 묶어 B2B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일부만 참여시켜 B2B사이트인 켐라운드(www.chemround.com)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6천개의 인터넷벤처기업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벤처기업을 제품으로 여기고 해외에 팔라고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업체도 마케팅을 아는 CEO가 없어 외자유치와 제휴등을 할 때 우리 회사의 노하우와 마케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신 사장=e비즈니스도 본질적으로는 "비즈니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켐라운드 일렉토피아 등도 수평 협업이 잘 안됩니다.
앞으로 이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업,구매선,고객서비스를 다른 기업에 의존하는 "인터 인디펜던시(Inter-Independency)"모델로 가야합니다.
중소기업이 판매 등을 아웃소싱하려면 대기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합니다.
정 사장=우리는 합병을 안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벤처와 제휴시에는 아주 적은 지분만 갖는게 원칙입니다.
벤처기업의 스피드와 대기업의 노하우를 엮는 것은 한국에서 좋은 수익모델이 될 겁니다.
김원장=현재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식민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국업체들이 상당수의 국내 벤처기업을 사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도 공동마케팅,제휴 등을 통해 힘을 키워야합니다.
정리=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