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9일) 기관/외국인 매도...숨고르기

미국 나스닥의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우위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 하락한 760.85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87포인트 내린 73.44를 기록했다.

전장 한때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증시에서 시스코를 비롯한 첨단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 증시 최대 매수세력이었던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일 대거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1백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증권 관계자들 사이에선 나스닥 주가 움직임에 철저하게 따른다는 시각과 차익실현 매물출회라는 의견이 오갔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760선 지켰다. 이날 국내 기관은 1백8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대금은 다시 2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특징주=삼성전자는 외국인 사이에도 치열한 매매 공방 양상을 보이며 전일보다 2.9% 하락한 31만8천5백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최근 IMT-2000 등 관련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SK텔레콤,LG정보통신 등도 하락했다.

반면 10일 옵션만기일에 옵션연계 프로그램 물량을 청산을 위해서 현물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전해지면서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에이즈치료제와 관련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광동제약은 1천1백만주가 넘는 대량거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동부그룹주가 시장의 관심을 끌며 동반 상승했다.

진단=시장 관계자들은 증시가 심리적으로는 안정됐지만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개별주 내지 테마주들의 순환매가 시장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700-800사이의 박스권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근호 기자 bae7@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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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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