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여성항해사 1등 항해사와 기관사로 승진시켜

현대상선은 자동차 운반선인 `아세안 트러스트호"에 승선중인 2등 항해사 최선숙(최선숙.27.여)씨와 2등 기관사 조경주(조경주.27.여)씨를 각각 1등 항해사와 1등 기관사로 승진시켰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96년 해운업계가 여성 항해사와 기관사를 채용하기 시작한 이후 여성 1등항해사와 기관사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앞으로 4년 정도 승선 경력을 더 쌓고 근무평점이 좋을 경우 국내 최초의 여성 선장, 여성 기관장의 꿈을 성취하게 된다.

지난 96년 한국해양대 졸업과 동시에 3등 항해사와 3등 기관사로 현대상선에 입사한 이들은 지난 98년 2등 항해사와 2등 기관사로 승진했다.

1등 항해사는 선장을 대신, 항해사와 갑판부원 등 10여명을 지휘하며 선박의 운항부문을 담당하며 1등 기관사는 기관부 선원 10여명을 통솔하며 기계의 정비.보수를 맡는 자리다.

이들의 연봉은 비교적 높은 수준인 5천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남자 항해사나 기관사의 경우도 최씨처럼 승진하는 경우가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항해사나 기관사에 대해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