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매매규모 급감

펀드 운용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투신사의 매매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투신사의 주식 매매대금이 한달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8,9일 이틀간 투신사의 주식 매도 매수대금을 합한 총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3천4백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의 거래대금은 4월17~21일에 하루평균 5천2백억원,4월23~29일은 4천5백억원,5월2~6일은 4천3백억원 등으로 최근 4주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사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신의 시장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투신사의 거래대금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장세관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면서 대량 매매를 하기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소폭 교체매매를 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대부분"이라며 "미국 금리인상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진척상황을 좀더 기켜보자는 이가 많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4월 한국투신 대한투신이 주식운용팀을 개편하면서 포트폴리오 교체차원에서 매매비중을 다소 늘렸으나 최근 이 작업이 마무리된 것(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도 거래대금을 줄인 한 배경으로 꼽힌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