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계좌 거액입출금 확인 .. 정/관계인사 '리스트' 나돌아 파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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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수사 장기화에 대비,로비의 핵심인물인 최만석(59)씨 검거와 자금흐름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미 작년 내사단계에서 로비대상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어느정도 파악해둔 상황이어서 최씨를 검거하면 사실관계를 쉽게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94년 차량사업자 선정 시점을 전후해 최씨와 호기춘(51.여)씨의 금융계좌에서 수억원대의 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된 흔적을 포착,이들의 계좌와 연결된 계좌들에 대한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길 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최만석씨를 직접 조사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수사진전이 어렵다"고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계좌추적 진전=검찰은 최씨가 94년과 95년 두 차례에 걸쳐 알스톰사로부터 고속철도 차량선정 알선 대가로 BOA 홍콩지점 계좌를 통해 받은 1천1백만달러의 움직임을 정밀 파악중이다. 이중 얼마가 국내로 들어와 어떻게 사용됐는 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동시에 최씨의 가족과 친인척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씨 계좌의 자금이 로비용으로 사용됐는 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씨와 호씨의 통장에서 자금이 입출금된 흔적이 포착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일부 진전이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가 검거되지 않는 한 전모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미 구속된 호기춘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3백86만달러에 대해서는 자금추적을 마친 상태다.
이 자금은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됐으며 로비자금으로 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최씨가 사례금 이외에 별도로 조성된 자금을 동원,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로 드러난 사례금 1천1백만달러는 최씨가 차량선정이 확정된 이후 받은 것이어서 실제 로비자금은 그 이전에 전달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게 검찰의 추정이다.
로비의 실체=검찰은 알스톰사 회장이 지난93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최씨를 직접 만나 로비를 부탁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최씨가 그때부터 정.관계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3개국이 차량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시점이었다.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우선 관심 대상으로 꼽고 있는 정치인으로 김영삼 전대통령의 측근이었던 C의원 H의원 P비서관 등 다수의 전.현직 의원과 공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작년 최씨 조사 때 정.관계의 로비대상 인사 명단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언론이 관심을 가질만한 중요한 인물은 없다"며 "다만 수사기법상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작년 내사단계에서 로비대상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어느정도 파악해둔 상황이어서 최씨를 검거하면 사실관계를 쉽게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94년 차량사업자 선정 시점을 전후해 최씨와 호기춘(51.여)씨의 금융계좌에서 수억원대의 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된 흔적을 포착,이들의 계좌와 연결된 계좌들에 대한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길 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최만석씨를 직접 조사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수사진전이 어렵다"고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계좌추적 진전=검찰은 최씨가 94년과 95년 두 차례에 걸쳐 알스톰사로부터 고속철도 차량선정 알선 대가로 BOA 홍콩지점 계좌를 통해 받은 1천1백만달러의 움직임을 정밀 파악중이다. 이중 얼마가 국내로 들어와 어떻게 사용됐는 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동시에 최씨의 가족과 친인척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씨 계좌의 자금이 로비용으로 사용됐는 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씨와 호씨의 통장에서 자금이 입출금된 흔적이 포착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일부 진전이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가 검거되지 않는 한 전모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미 구속된 호기춘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3백86만달러에 대해서는 자금추적을 마친 상태다.
이 자금은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됐으며 로비자금으로 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최씨가 사례금 이외에 별도로 조성된 자금을 동원,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로 드러난 사례금 1천1백만달러는 최씨가 차량선정이 확정된 이후 받은 것이어서 실제 로비자금은 그 이전에 전달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게 검찰의 추정이다.
로비의 실체=검찰은 알스톰사 회장이 지난93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최씨를 직접 만나 로비를 부탁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최씨가 그때부터 정.관계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3개국이 차량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시점이었다.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우선 관심 대상으로 꼽고 있는 정치인으로 김영삼 전대통령의 측근이었던 C의원 H의원 P비서관 등 다수의 전.현직 의원과 공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작년 최씨 조사 때 정.관계의 로비대상 인사 명단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언론이 관심을 가질만한 중요한 인물은 없다"며 "다만 수사기법상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