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라, 라이코스 인수 추진...인수금액 100억弗 제시

스페인의 인터넷회사 테라 네트웍스가 세계 3대 인터넷포털업체중 하나인미국 라이코스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테라측이 제시한 인수액은 1백억달러이며 주식교환방식으로 라이코스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주식싯가총액 2백2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서비스회사가 새로 탄생한다.

유럽내 2위 인터넷업체인 테라네트웍스는 스페인 최대 전화회사 텔레포니카의 자회사다.

테라네트웍스는 3천만명이 넘는 미국거주 스페인어 사용자들을 겨냥, 라이코스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의 미디어그룹 만네스만도 이들이 결합될 경우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네스만은 유럽에 라이코스와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코스측이 테라네트웍스가 제시한 주식교환비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들은 전망했다. 테라측이 제시한 교환비율은 라이코스 주식 1주당 테라주식 1.5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의 라이코스주가에 70%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테라의 라이코스인수설이 전해진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라아메리카 DR(주식예탁증서)값은 2.38달러 내린 57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라이코스주가는 7.50달러 오른 61.63달러를 기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