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사은품 '다채' .. 발 마사지권/여행권/골프장 이용권...

''발 마사지'' ''드라마 촬영현장 초대'' ''애완견'' ''골프장 이용권''

백화점 사은품이 다채로워졌다. 종래에는 상품권이나 현물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서는 여가와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기호 변화에 맞춰 건강상품권 스포츠행사 여행권 외식권 패션쇼초대권 등 다종다양한 경품이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디자이너 의류 및 로얄 부틱 매장의 단골손님을 대상으로 하루 40명에게 "발 맛사지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천호점과 무역점도 최근 여성 정장 및 명품점 고정 고객에게 발 맛사지를 서비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6일부터 시작된 유럽 명품대전에 패션쇼 초대권과 KBS 드라머 "왕건" 촬영현장 답사,동남아 및 괌 왕복 항공권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지난 성년의 날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식사권(10만원 상당)과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제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초 고객들을 추첨해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 견학과 스키캠프를 실시한데 이어 5월에는 여주 도자기 여행을 사은품으로 줬으며 올 여름에는 희망 고객을 추첨해 수박 포도밭 등 산지 과일밭을 보여줄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연초 새천년을 기념해 총 1백명에게 1돈짜리 황금카드를 경품으로 제공했고 발렌타인데이 때는 프랑스 체신부에서 발행하는 발렌타인 기념우표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화이트데이에는 애완견 10마리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미도파백화점은 프로암 골프대회 초청,영화티켓,컴퓨터 무료 교육권 등을 사은품으로 줬다. 또 뉴코아백화점은 시드니 올림픽 관람권,제주도 여행권 등을,삼성플라자는 에버랜드 자유 이용권과 호주 시드니 올림픽 관람권 등을 선물로 준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상품을 끼워주는 것으로는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됐다"며 "백화점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