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자원봉사 .. 김민석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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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우리 보고 아르바이트생이래요" 필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주었던 학생들에게 지나가던 누군가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했던 모양이다.
서구 선진국들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가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선거 때만 되면 일용직 근로 일손이 부족하고 일당도 전반적으로 오른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자원봉사의 손길이 전보다 많이 늘기는 했지만,선거에서의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자원봉사가 그다지 익숙하지는 못하다. 자원봉사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일당"을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것은 아마 남을 위해서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를 유도하기 위해 봉사활동 점수가 있고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사회봉사 점수를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취업을 할 때도 자원봉사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라도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한편 도움이 되겠지만,엄격하게는 이런 것을 자원봉사라고 할 수는 없다.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자원봉사보다는 자원봉사 여부를 확인받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꼭 확인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만을 해야 하므로 이런 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수해와 같은 각종의 재해 복구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자발적인 봉사자들의 고마운 마음이 대신하곤 한다.
자원봉사는 공공분야에서 미처 다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를 시민 스스로가 참여해 해결하는 것이므로,결국 진정한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돕는 것이 된다.
이미 스스로를 돕고 있는 일에 또 다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 오히려 우습다. 올해도 역시 이웃의 어려움에 마다하지 않고 나서는 많은 시민들의 대가없는 봉사의 손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스스로를 돕게 되는 자원봉사의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차고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보고 아르바이트생이래요" 필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주었던 학생들에게 지나가던 누군가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했던 모양이다.
서구 선진국들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가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선거 때만 되면 일용직 근로 일손이 부족하고 일당도 전반적으로 오른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자원봉사의 손길이 전보다 많이 늘기는 했지만,선거에서의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자원봉사가 그다지 익숙하지는 못하다. 자원봉사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일당"을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것은 아마 남을 위해서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를 유도하기 위해 봉사활동 점수가 있고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사회봉사 점수를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취업을 할 때도 자원봉사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라도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한편 도움이 되겠지만,엄격하게는 이런 것을 자원봉사라고 할 수는 없다.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자원봉사보다는 자원봉사 여부를 확인받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꼭 확인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만을 해야 하므로 이런 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수해와 같은 각종의 재해 복구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자발적인 봉사자들의 고마운 마음이 대신하곤 한다.
자원봉사는 공공분야에서 미처 다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를 시민 스스로가 참여해 해결하는 것이므로,결국 진정한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돕는 것이 된다.
이미 스스로를 돕고 있는 일에 또 다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 오히려 우습다. 올해도 역시 이웃의 어려움에 마다하지 않고 나서는 많은 시민들의 대가없는 봉사의 손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스스로를 돕게 되는 자원봉사의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차고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