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벤처기업 투자 '붐'

부산지역 기업들 사이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붐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이들 기업은 벤처투자를 사업다각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투자수익을 높일수 있는데다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높일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벤처투자를 늘리고 있다. 가장 열성적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통신업체인 아이즈비전.올들어 통신관련 기업 20개 벤처기업에 투자또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최근 동영상 시사 패러디 뉴스사이트인 X뉴스에 2억원,금융증권 서비스제공업체인 투데이스톡과 게임온에어에 각각 3억원을 투자했다.

아이투라인에도 12억원을 투입했다. 조만간 프리에이지에 3억원이상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관련기업의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는 양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재무상태를 안정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연내 50개기업에 투자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유니크도 부산시와 KTB네트워크가 공동출자한 부산벤처투자펀드에 2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스트리트진닷컴코리아에 5억원,창투사인 테크노캐피탈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부산벤처투자펀드가 투자할 기업에 추가로 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IMF경제위기때 자동차 한품목만 생산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와 위험분산차원에서 우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포제전문 메이커인 금양도 JNP홀딩즈에 1백억원을 투자했다.

이회사를 통해 의료기기 관련 전문사이트인 메디칼데이타코리아와 게임시물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하는 윈,인터넷방송국 나이브엣닷컴을 각각 설립했다.

또 도 인터넷서비스회사인 인타운에 2억원을 투자했고 생명공학회사인 유진사이언스 등과 전략적제휴도 맺었다.

밀가루와 배합사료 전문제조업체인 영남제분도 위치정보시스템 개발업체인 제이미 인터미디어테크에 3억4천만원(지분율 48%)을 투자하면서 통신업에 뛰어들었다.

영남제분은 이회사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성기업도 이동전화 절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한성컴택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회사를 통해 새론엔트테인먼트 SMC테크 등 4개사에 투자하고 있다.

동성화학도 지난2월 1백억원 규모의 메리디언 창투사를 설립했다.

이회사는 인터넷 환경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키로 하고 최근 인터넷 전문기업인 웹이지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적정투자는 투자기업과 벤처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수기업을 정확히 분석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