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초 천연가스버스 운행키로

내달초 경유 대신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해 대기오염 배출물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 버스가 서울시내를 누비게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선진여객이 6월초 천연가스 버스 15대를 현대.대우 등 자동차제조업체로부터 사들여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버스에는 천연가스 버스를 나타내는 로고와 함께 시민들에게 환경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의 경유 버스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4백80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하기 시작해 8년안에 서울시내에서 운행중인 73개업체 8천2백여대의 모든 시내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꿀 예정이다.

환경부도 오는 2007년까지 전국 도시의 시내버스 2만대를 천연가스로 교체키로 했다. 그러나 경유 버스에 비해 차값이 3천1백만원이나 비싸 버스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천연가스 버스를 구입할지는 미지수다.

시는 이에따라 추가 비용중 1천6백50만원을 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해 무상지원하고 나머지 1천4백50만원은 연리 5%에 3년 거치.5년 균등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천연가스 버스는 구입가격이 비싸지만 연료비가 훨씬 적게 들어 버스업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