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가격차 크다 .. 같은 사이트에서도 수시변화

인터넷쇼핑몰간 상품가격 차이가 클뿐 아니라 같은 쇼핑몰에서도 가격이 수시로 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 같은 제품 가격이 하루만에 최고 10% 이상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토란홈쇼핑(www.altoran.com)은 지난 16일 83만5천원(기본 설치비포함 가격 기준)에 팔던 LG 에어컨(모델명:LS105CS,10평형)을 17일 92만2천원에 판매했다.

이에따라 같은 모델의 가격차가 하루만에 8만7천원이나 비싸져 결국 하루 늦게 이 에어컨을 구입한 고객은 그만큼 손해를 본 꼴이 됐다.

LG하이플라자(www.lg-hiplaza.co.kr)도 16일 이 모델을 86만1천1백20원에 판매했으나 17일 87만7천원에 팔아 가격차가 1만5천원 이상 났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17일 82만8천원이던 같은 상품을 18일 1만6천원 올린 84만4천원에 팔았다.

반면 e2숍(www.e2shop.co.kr)은 16일 87만8천원에 팔던 동일 모델의 에어컨을 17일 82만8천원으로 5만원 낮췄다.

롯데백화점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17일 75만6천9백원에 팔던 LG에어컨(LS-065CA,6평형)을 18일 72만원,17일 86만6천4백원하던 같은 회사의 LS-105CS 모델(10평형)을 하루만에 3만원 이상 낮춘 83만4천원에 팔았다. 가격비교 전문사이트인 에누리콤의 서홍철 사장은 "인터넷쇼핑몰들의 가격이 이처럼 차이나는 것은 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인터넷쇼핑몰들은 가격을 수시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의 한 관계자는 "판매가격을 자주 바꾸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